서울시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3월부터 보건환경연구원과 자치구 합동으로 월동 상태의 모기알을 채집해 조사한 결과 일부에서 흰줄숲모기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내 숲, 공원 등 흰줄숲모기 발생이 예상되는 21개 지점에서 부식토, 고인물 등 총 102건을 채집해 성충으로 부화시킨 결과 6건에서 56마리의 흰줄숲모기가 확인됐다.
흰줄숲모기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과 같은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로, 이번에 성충으로 부화시킨 56마리의 흰줄숲모기 체내에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흰줄숲모기가 부화된 지역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환경 정비를 통해 유충서식지를 사전에 제거하고 유충구제제 등을 통한 방제작업을 병행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감염병 매개모기의 효율적 방제를 위해 오는 22일과 25일, 2일간 25개 자치구 전체 현장방역 요원 역량강화 실무교육 및 공원, 숲, 유수지와 빗물펌프장, 주택가 정화조 등 주요 모기 서식지를 중심으로 실습교육도 실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세계적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기자동측정기와 트랩을 활용, 흰줄숲모기 성충 발생과 바이러스 보유여부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